[겐지미카]

2017. 2. 19. 04:08

+) 2017.02.19

 

+) 설정만 잡았던 겐지미카인데 아무래도 안 쓸 거 같아서 일단 인터셉트 ㅇㅂㅇ)9

 

+) 설정:인외 산죠와 오니의 피가 섞인 인간 겐지의 사돈맺기..? 이마츠루가 알던 오니의 후손이 산죠에게 너네 고명막내 내놔라 해서 이차저차 형제혼이라고 해야 하나 형제 둘에 신부 하나 형식으로 사돈 맺는 그런 게 보고 싶었는데 달달하지는 않습니다 ㅇㅂㅇ)9 그리고 전남자 이치고와 겐지의 신경전이라던가 뭐 그런 것도 설정만 짜놓았는데...(생략)

 

+) 키워드 : 미카른, 겐지미카, 약속에 늦으면 혼나야 합니다(남말), 오늘도 스크롤바는 일하지 않습니다

 

= = = = = = = = = = = = = =

 

 

미카즈키는 빙그레 웃었다.

 

 

"더는 아니란다."

 

 

노래하듯 중얼거리는 말과 함께 화로 속으로 작은 금술이 떨어졌다. 숨 죽은 불씨가 야금야금 그것을 살라먹으며 몸집을 키웠다. 미카즈키는 그것을 그저 웃으며 바라보았다.

 

 

"미카즈키, 안에 있나요?"

 

"응냐."

 

 

그의 맏형제, 이마노츠루기가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왔다. 희디 흰 텐구가 손을 뻗어 사랑스러울 동생을 쓰다듬었다.

 

 

"미카즈키, 미카즈키."

 

"으음? 어찌 이리 부르실까, 형님."

 

"혼례를 올리겠나요?"

 

 

이마노츠루기의 말에 미카즈키의 눈이 웃음기를 담고 휘어졌다.

 

 

"형님의?"

 

 

반쯤 장난 서린 말에 이마노츠루기가 웃었다.

 

 

"그렇구나. 텐구의 신부가 되어도 미카즈키는 분명 어여쁘겠지요."

 

"아하하."

 

 

미카즈키가 소매로 얼굴을 가리며 웃었다. 청명한 웃음이 허공에 번졌다. 이마노츠루기가 부드럽게 웃으며 그의 머리를 매만졌다.

 

 

"겐지의 가문에서 혼서가 도착했어요."

 

"겐지?"

 

"네. 그러나 미카즈키가 싫다고 한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되어요. 조건도 썩, 마음에 들지 않고."

 

 

미카즈키가 소매로 입가를 가리며 키득거렸다.

 

 

"인간이 우리에게 혼서를 내며 조건까지 걸었다?"

 

"완전한 인간은 아니에요. 먼 선조가 나와 이와토오시와 친분이 약간 있던 오니의 후손이지요."

 

"호오…."

 

"어쩌시겠어요?"

 

 

호기심 어린 미카즈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이마노츠루기가 빙긋 웃었다.

 

 

"한 번은, 보고 싶구나."

 

 

 

>

 

 

 

짙은 감색 비단옷을 곱게 입히고, 연한 황금물 들인 귀한 무늬띠를 허리에 매어, 누구보다 고귀한 자색 비단으로 만든 장식을 머리에 꽂았다. 약속 장소는 천 년도 전부터 자리 잡았다던 삼나무 아래 평상을 펼쳐둔 공간이다.

 

미카즈키는 붉게 꽃물 들인 입술을 소지로 건드렸다. 무심한 그의 행동에 도리어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쪽은 이와토오시였다.

 

 

"미카즈키. 입술이 번지니 만지지 말거라."

 

 

미카즈키는 손을 내렸다. 지루하기도 하지. 달이 스민 눈동자가 흐리게 잠겨들었다. 미카즈키는 미지근한 차를 머금었다. 비릿한 풀냄새가 났다. 미카즈키는 다과를 하나 집어 물더니 지루하단 얼굴을 했다. 무리도 아니다. 분명 기다린 시간이 적지 않다. 이마노츠루기 또한 얼굴을 굳혔다. 이와토오시가 뺨을 긁었다. 아무래도 오늘은 영 그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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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