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02.18


+) 와아... 전력이 작년 7월이 마지막이었구나.....(먼 눈)


+) 검사니, 지정남사 없음(굳이 따지자면 헤이안 라인)


+) 매우 짧음........<노양심



= = = = = = = = = = = = = = = = = = = 

18.02.18

전력 : 마음을 허락한 순간




“곁에 있어도 되겠니?”


“마음대로.”



그는 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곁에 앉았다.


여느 떄와 다름없는 새카만 눈동자를 흘깃 보며 물었다.



“기대어도 되니?”


“마음대로.”



그는 목을 꺾다시피 기울여 그녀의 어깨에 기댔다. 나란하지 않은 어깨에 기대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다.



“무릎에 누워도 되니?”


“마음대로.”



그는 그녀의 무릎에 머리를 미끄러트렸다. 구렁이가 담을 넘어가듯 매끄러운 움직임이었다. 적당한 높이와 푹신한 허벅지는 매우 좋은 배게였다.


볕이 좋고, 마음 가는 이의 곁을 차지하고, 그녀의 숨소리를 듣는다. 과거 귀족들의 향락이 이러할까.


그는 다시 한 번 속삭였다.



“숨겨도 되겠니?”


“……….”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제 마음을 속삭인 적이 없었다. 언제나 사내에게 선택을 교묘히 전가했다.


그녀가 마음을 허락한 순간은 없었다.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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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