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리퀘 03

2015. 9. 22. 02:26

- 야만바기리*여사니와 요소.

 

- 테마 : 벚꽃

 

- 음주리퀘. 퀄 없음3333

 

- 메이메이님(@J_may_may)

 

- 2015.09.23

 

 

 

03. 만바사니-벚꽃

 

 

남사들을 현신시킬 때, 늘 벚꽃이 휘날렸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가장 아름답다는 미카즈키 무네치카를 현신시켰을 때조차, 그녀는 늘 똑같은 검을 떠올렸다.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그녀가 가장 먼저 잡았던 검이었다.

 

 

몸을 가리는 흰 천을 뒤집어쓰고, 자존감이 지극히 낮은 주제에 자존심은 지극히도 강한 검이었다. 말은 곱지 않은 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먼저 손을 뻗으면 항상 제 손을 내밀었다. 그녀는 시도 때도 없이 손을 뻗곤 했는데, 그때마다 늘 그녀의 손을 맞잡는 것은 야만바기리뿐이었다.

 

 

“벚꽃 좋네. 우수수 떨어지는 게 마음에 들어. 포대기는 어때?”

 

“포대기가 아니라니까.”

 

“포대기는 어때?”

 

“…좋다고 생각해.”

 

 

웅얼거리는 그의 말에, 그녀는 동조하듯 웃었다.

 

 

“그렇네.”

 

 

─ 너와 함께이니까.

 

 

 

>

 

 

 

“…뭐해.”

 

“응, 벚꽃. 예쁘지.”

 

“…별로.”

 

“왜?”

 

“줄기만 남고 지는 거니까.”

 

“다음해에 다시 피잖아.”

 

“그럼, 그때까지 혼자 기다리는 거잖아. 나는 그게 싫다는 거야.”

 

 

그녀는 곧게 선 야만바기리를 응시했다. 푸른 눈이 곧았다.

 

 

“…내가 이상한 말을 한 건가.”

 

 

그가 그녀의 시선을 의식하며 웅얼거렸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냐.”

 

“……난,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것보다는.”

 

 

야만바기리가 그녀의 손을 쥐었다.

 

 

“밋밋하더라도 그저 곁에 남아 있어주는 편이 좋아.”

 

 

─ 계속 함께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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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