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07.09


+) 키워드 : 오메가버스, TS미카즈키, 임신, 현대AU, 미카른, 이마츠루 큰오빠가 최고임


+) 와 3편 보니까 1년 만에 업로드네요 반성해라 나놈.......(.......)


+) 와 나도 이마츠루 같은 큰오빠 호시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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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죠 저택이 발칵 뒤집혔다.


발견한 자는 다과를 들이던 시중인이었다. 시중인은 미카즈키의 수면을 숙지한 상태였고, 아가씨의 안정을 위해 기척을 죽이고 방안에 들어왔다. 산죠 가의 주치의는 태중에 아기씨를 품은 미카즈키에게 특별히 안정을 당부했다. 그 이유를 제외하더라도 우수한 산죠 가문의 시중인들은 저택 내부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교육받았다. 산죠의 시중인은 다과를 테이블 위에 조심히 놓았다. 주인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소리 죽여 발을 돌리려던 중, 시중인은 묘한 기척을 눈치 챘다.



기묘한 신음소리, 작게 소곤거리는 열기.



시중인은 기묘함을 인지하자마자 아가씨의 침실을 엿보았다. 평소라면 염두도 못낼 행동이었다. 시중인은 곧 손으로 입가를 틀어막았다. 고죠의 아가씨가 막내 아가씨를 적나라하게 탐하고 있었다. 산죠 가문으로서는 귀한 아가씨가 영문 모를 씨를 품은 것만 해도 중대한 사건이었다. 그럼에도 가문의 실세는 미카즈키가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건을 쉬쉬했다. 그러한 와중에 벌어진 사건은, 충분히 경악할 일이었다. 가문의 시중인과 일원은 다시 한 번 충격에 빠졌다.


산죠의 분가, 고죠의 우성 알파가 의식이 옅은 산죠 미카즈키를 탐하였다. 명백한 간음이었다. 미카즈키는 졸음에 반쯤 취해 의식이 없었다는 점을 시중인이 증명했다. 가해자, 고죠 츠루마루는 항변할 틈도 없이 단어 그대로 미카즈키의 방에서 끌려 나갔다. 가여운 산죠 가의 아가씨는 그때마저도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다. 약물검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벌어진 사고는 전문 의료진들의 낯이 시꺼멓게 죽었다. 검사 결과 우성 알파의 강력한 발정기, 러트로 인한 것임이 밝혀졌다. 총집사는 결과를 보자마자 산죠 형제에게 연락했다.


친했던 사이였다고는 하나 본가와 분가의 위치는 다르며, 본가의 일원을 분가가 건드렸다. 이는 가문의 위계와도 연관되어 결코 쉬이 넘어갈 일이 아니었다. 미카즈키는 귀중한 아가씨이기 전에 희귀한 우성 오메가다. 가문 내 서열로 따져보아도 결코 산죠의 네 형제보다 덜한 위치가 아니었다. 그저 본능에 따른 음욕대로 가문 내에서 농락당하기 위해 귀히 여겨온 것이 아니다. 형제들은 소식을 듣자마자 각자 집무실에서 휴대폰을 집어던졌다. 일을 미루고 귀가할 수는 없으니 더 환장할 노릇이었다. 어영부영 일을 마치고 돌아온 형제는 입을 다물었다. 평소 온유한 얼굴로 어느 상황에서든 한 발짝 물러섰던 이시키리마루가 단정치 못한 모습으로 의자에 꽁꽁 묶여 있었다. 응접실은 이시키리마루가 묶인 곳을 제외하면 그냥 개판이었다.



“…이게 무슨.”



이와토오시가 겨우 말문을 떼었다. 총집사는 응접실 정리를 지휘하다 말고 주인들을 맞이했다. 설명을 필요로 하는 눈짓에 집사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가장 이르게 돌아온 이시키리마루가 이 소식을 가장 먼저 접했고, 당장에 분가의 아가씨를 쳐죽이겠다는 것을 말리느라 자택 경호원 대여섯 명이 날아갔단다. 그러고도 서넛이 겨우 붙어 의자에 묶어두었다 했다. 성인이 된 후로 온후해졌다고는 하나, 왕년의 다혈질이 발동한 모양이었다.



“이런.”



이마노츠루기는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왔다. 그는 웃옷을 시중인에게 건넨 후, 말썽꾸러기를 보는 얼굴로 난장판인 응접실과 이시키리마루를 보았다. 이시키리마루는 분한 듯 씨근거렸으나 의자에 얌전히 묶인 채였다. 이마노츠루기는 가만히 고개를 기울였다.



“그 아이는?”



총집사는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고했다.



“격리하였습니다.”


“원인은?”


“그것이….”



산죠 가의 충직한 집사가 뜸을 들였다. 이마노츠루기는 여전히 나긋한 어투로 물었다.



“제가 들어야할 정보에 당신의 판단이 들어가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작은 주인님.”


“사설은 되었고.”


“의료진의 말로는, 고죠 아가씨의 러트가 발현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 아이의 방문이 갑작스러운 것도 아니었는데?”



이마노츠루기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그의 적안이 불길하게 빛났다. 고개 숙인 총집사는 제 등줄기가 마냥 서늘하다 느꼈다. 그것은 착각이 아니기에 두려운 것이다. 이마노츠루기는 자애로우나 자비가 없는 주인이었다.


무거운 시선은 잠깐이었다. 이마노츠루기는 제 턱을 문지르며 묶여있는 이시키리마루에게 다가갔다.



“그 아이도 우성 알파이니 러트가 강하게 왔을 수도 있지요. 그래도 태만한 의료팀에게는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겠네요. 그렇지요, 이시키리마루?”


“………. 왜 막았지.”


“분가여도 가문의 일원이니까요. 패널티는 줘야겠지만.”


“큰형님, 조금만 늦었다면 미카즈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 줄 알고…!”



셋은 이마노츠루기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누군지 모를 이의 아이를 밴 것도 환장할 판에 간음이라니. 미카즈키가 아이를 낳겠다고 결정한 이상 그들은 막내와 아이를 보호할 의무가 있었다. 코기츠네마루가 얼굴을 찌푸렸다. 이마노츠루기는 너무 침착했다.



“형님은 미카즈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어야 그들을 벌할 거란 말입니까?”


“…코기츠네마루.”



이마노츠루기는 이시키리마루를 묶고 있는 밧줄을 풀며 그의 넷째 동생을 향해 몸을 돌렸다. 흰 얼굴에 그득 찬 미소는 인위적이라 마치 가면을 쓴 것처럼 섬짓했다. 코기츠네마루는 무언의 압력에 무심코 주먹을 꾹 쥐었다.



“우리는 산죠의 본가입니다. 중심을 지켜야 하고, 명분이 있어야 하죠. 때로는, 그래요. 마음에는 안 들지만 어여쁜 막내를 건드린 파렴치한에게조차 이유와 명분을 들어 세련된 방법으로 ‘처단’해야 해요. 싫어도 어쩔 수 없어요. 이 권력은 이러한 귀찮음과 짜증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니까. 나라고 속이 안 뒤집어질 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미카즈키가 원하지 않을 것을 아니까, 일정 이상 소란을 부리면 그 아이에게 반드시 소식이 들어갈테니까. 이 이후 파렴치한 일을 벌인 그 아이를 걱정할 미카즈키를 보는 것이.”



고저 없이 빠르게 말을 잇던 이마노츠루기가 크게 숨을 들이켰다.



“더 싫습니다.”



이마노츠루기는 결코 분노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총집사와 산죠의 형제들은 마른침을 삼켰다.



“미카즈키를 먼저 보아야겠어요. 지금 깨우지 않으면 새벽에 일어날 테니까요.”



이마노츠루기는 정중한 미소를 얼굴에 띠운 채 세 형제를 돌아보며 물었다.



“다들 같이 갈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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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