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7,24

 

+) 불쾌할 수 있는 묘사가 있습니다.(소아성애 묘사)

 

+) 19금으로 진행될 예정이라 단어를 고르기도, 안 고르기도 합니다.

 

+) 이번 편은 전체공개이지만 이후 진행될 내용에 수위(잔혹, 성애 등)가 들어갈 경우 비밀글로 업로드 됩니다.

 

+) 키워드 : 여체,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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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둘 수는 없다.』

 

『찾아야 한다.』

 

『찾아라. 찾아서 그들에게.』

 

 

 

『 『 『 『  주인을.  』 』 』 』

 

 

─주인(제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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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생은 기구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냐 묻는다면 태어났을 때부터라고, 그녀는 단호하게 말할 자신이 있었다.

 

유구한 전통을 지닌 가문, 아름다운 외모, 부족하지 않은 애정. 그녀에게 주어진 것을 객관적으로 늘어놓을 때, 누가 그녀를 기구하다 할까. 그러나 그녀는 명백히 기구했다.

 

그녀, 산죠 미카즈키는 태어날 때부터 아름다웠다. 신생아로 여겨지지 않는, 말하자면 그녀에게는 ‘아우라’가 있었다. 그녀는 당주가 환갑을 앞두고 깃들었고, 당주의 환갑과 동시에 태어났다. 비록 눈이 좋지 않은 듯, 눈동자가 흐렸으나 모두가 기뻐했다. 그녀는 가문의 특별한 상징이었고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녀는 무구한 애정만을 함빡 받으며 보옥 꽃가지보다 귀하게 키워졌다.

 

 

귀한 가문에 태어난 귀한 아기씨. 먼지 한 톨 묻지 않도록, 무엇보다 아름답고 고운 것만 보고 자라실 수 있도록.

 

 

누가 듣기에도 아름다운 소망이다. 그러했다. 가문의 안주인은 미카즈키를 출산한 후 몸을 조금 못쓰게 되었다. 다들 정성껏 돌보면서도 노산이라 어쩔 수 없다 소곤거렸다.

 

그녀가 처음 어설픈 옹알이를 했을 때, 가문에서는 잔치가 벌어졌다. 아이가 무사히 걸음마를 시작했을 때, 가문은 사회의 약자를 위해 기부금이 쏟아냈다. 작은 아가씨의 행보, 걸음걸음마다 축복과 환희가 쏟아졌다. 가문에게 보호 받으며 자란 그녀는 마냥 천진하고 아름답게 웃는 아기씨였다.

 

사랑 받고 큰 아이는 의심과 경계를 모른다. 특히 집 안 사람이라면 더욱이. 작은 먼지가 쌓이고 쌓여 사태처럼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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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림은 무관한 피해자로부터였다. 그녀가 유치원을 다닐 무렵, 어른들이 쉬쉬하며 아이를 싸고 돔에도 사건은 번졌다.

 

유아 연속 살인사건. 이 끔찍한 사건은 돌아오지 않는 아이로부터 시작되었다. 애타게 아이를 찾는 부모의 모습과 사건을 해결하려는 공권력의 모습이 매체에 넘쳐났다. 아무것도 모르는 미카즈키는 평소와 같이 사랑을 받았다.

 

실종된 아이가 다섯 손가락을 넘겼을 때, 범인이 잡혔다. 멀끔한 얼굴을 한 삼십 대 남성이었다. 그는 무엇에 홀린 것처럼 눈이 풀려있었다. 무어라 중얼거리는 영상이 비춰졌지만 아나운서의 보도에 묻혀버렸다.

 

이듬해, 동일한 사건이 일어났다. 첫 범인은 복역 중이었다. 다시 한 번 나라가 들썩였다. 나이 폭이 조금 다양하여 수사에 진척이 없었다. 아이를 품은 부모는 나라를 비난했고, 높은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기 급급했다.

 

실종된 아이가 열일곱, 범인은 다른 지방에서 각각 체포되었다. 범인이 체포되고 나니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고개를 주억거렸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이 각자 범행을 저질렀다. 연관도 연고도 없는 모방범죄. 개중 한 명은 죄질이 심각하였다. 납치한 유아를 무리하게 범하고, 훼손된 성기를 사진으로 기록했다. 무리하게 범해지는 아이를 영상으로 남기고, 우는 음성을 녹음했다. 그도 모자라 아래가 훼손된 유아를 발로 걷어차며 욕설을 지껄였다. 숨이 멎은 아이가 부패하기 전까지, 범인은 시체에 성기를 박았다. 기묘한 성벽이라도 있었을까. 범인의 영상기기에 모든 것이 기록되어있었다. 진술이 딱히 필요 없을 정도였고, 모든 변호사는 범인의 변호를 거부했다.

끔찍한 사건이었다.

 

아이를 가진 부모는 경계가 극에 달했고, 공권력에 불신을 표했다.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범행을 저지른 범인은 결국 반년에 걸친 재판 끝에 사형을 선고받았다. 산죠 가는 빗장을 걸었다. 귀하디 귀한 아기씨를 내보내기에 세상은 너무도 험했다.

 

 

그리고, 애정이라 부르는 괴물이 눈을 뜨기 시작했다.

Posted by 달月